주여 나를 떠나소서

누가복음 5장1-11
장소는 게네사렛 호숫가입니다. 갈릴리 바다라고도 하고 디베랴 바다로 불려 집니다. 남북으로 20km, 동서로 12km 정도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 말씀을 듣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 말씀은 앞서 4:34절에서 하나님 나라 복음을 말합니다. 문제는 인간들이 생각하는 하나님 나라 복음과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하나님 나라 복음이 다르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들으려고 몰려드는 이유는 그 하나님 말씀이 자신들의 소망을 이루어 줄 것이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그냥 말씀만 선포하거나 가르치신 것이 아니라 병고치는 능력,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을 동시에 보여 주셨습니다. 만일 설교만 뛰어 났다면 무리들이 이렇게 예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생각해서 들을 마음이 없었을 겁니다. 물론 요즘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설교가 인기가 많지요.

시편 126편을 한번 보겠습니다.
제목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입니다.
“여호와께서 시온의 포로를 돌리실 때에 우리가 꿈꾸는 것 같았도다 그 때에 우리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우리 혀에는 찬양이 찼었도다 열방 중에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저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다 하였도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대사를 행하셨으니 우리는 기쁘도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 시내들 같이 돌리소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

여호와께서 바벨론 포로에서 시온으로 돌아오게 하셨을 때 꿈 꾸는 자 같았다는 표현, 우리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지요. 포로에서 돌아온 그들의 입에는 웃음이 가득하고, 그들 혀에는 찬양이 찼었다고 합니다. 이미 바벨론 포로와 시온으로 돌아옴을 경험한 상태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방인들조차도 여호와께서 행하신 놀라운 구원의 일이라고 탄복하며,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이 너무 기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여호와께서 약속하신만큼 시온이 번성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기도합니다. “여호와여 우리의 포로를 남방시내들 같이 돌리소서(4절).”

뒷 부분을 보게 되면 이 말씀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도무지 단을 거둘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추수를 기대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 기도가 어떤 기도입니까? 눈물의 기도입니다. 그 눈물의 기도가 응답을 받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고 확신하는 겁니다.

이 말씀을 들어 보니 힘이 쏟습니까, 아니면 좌절이 됩니까? 희망이 보이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본문을 곧장 우리의 현실로 가져와 눈물을 흘릴 때가 있으며, 그 눈물은 반드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해석합니다. 그래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둔다고 설교를 합니다.

현실 가운데 눈물 흘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사정은 각자 다릅니다. 그들이 교회로 옵니다. 교회로 와서 뭘 하겠습니까?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지 않겠습니까? 이러한 자들에게 설교자는 어떻게 설교를 할까요? 십자가를 외친다? 그 사람들 그 다음 주 아무도 나오지 않습니다.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설교를 해야 합니다.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건전하다고 하는 목사의 지난 주 설교를 봤습니다. 그 사람이 이런 식으로 설교를 하는 겁니다. 그래서 한 시간씩 기도하라는 겁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 보세요. 한 시간 소리 내어 기도하면 여러분의 마음이 편안해 질 것이고, 확신이 들 겁니다. 그러한 것을 매일 반복해 보세요. 사람이 정신병 걸리는 이유는 말을 하지 못해서입니다. 기도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말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람을 앞에 두고는 하고 싶은 말을 맘대로 하지 못하지요. 그런데 상대가 하나님이라면, 물론 자신이 만든 우상 하나님이지요. 부처나 다를 바 없습니다. 그 상대를 향해 한 시간 동안 목소리 높여 부르짖어 보세요. 한 풀이 해 보세요. 얼마나 속이 후련한지. 상담사 필요 없습니다.

시편 126편을 보면 마치 이렇게 하는 것을 옹호하는 말씀처럼 보일 겁니다.
만일 이 본문이 예수님이 오시지 않았다면 우린 얼마든지 그런 식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바벨론, 성전, 포로 귀환, 씨 뿌리는 것, 거두는 것, 눈물, 기쁨 이 모든 것이 이 세상에 속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나라에 이 세상에 속하지 않았다고 하십니다. 그러니 시편 126편을 역사적 상황에 근거하여 제대로 해석한다고 해도 결국 이 세상에 속한 해석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오늘 본문으로 가 봅시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위해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이 몰리면 밀리지요. 지금 그러한 상황정도 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어부들입니다. 어부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관심이 없습니다. 우리들 같으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면,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장모를 고치신 예수님입니다. 그렇다면 당장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목구멍이 포도청입니다. 먹고 사는 것이 우선이지 병이 나았다 한들 먹는 것이 없으면 말짱 소용없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이 선포되고 있는 중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 중입니다. 예수님께서 두 배 중 한 배에 올라 육지에서 좀 떨어지게 하여 앉아서 여전히 하나님 나라 복음을 전합니다.

그래도 어부들은 그물 씻는데 집중합니다. 여러분들도 아시다시면 그물을 쓰고 나면 정리를 잘 해 두어야 다음에 쓸 때 사용하기 쉽습니다. 바닷가에 가보면 그물 손질하는 것을 볼 수 있지요. 그래야만 다음을 기약할 수 있습니다. 이번엔 허탕이지만 제대로 준비해 두어 다음번 고기를 잡으러 나가게 된다면 고기를 잡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물을 씻습니다.

이 상황을 보면 참 재미있지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웬만하면 예수님의 말씀에 관심을 가질 터인데,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몰려든 무리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하나님 나라 복음은 어부들에겐 소귀에 경 읽기입니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말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무리들을 가르치셨다는 겁니다. 분명 무리들을 가르치셨는데 이 무리들이 도대체 무엇을 가르침 받았을까요?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다고 하니 우리들이 생각하는 가르침을 떠올립니다.

인간계에서의 가르침은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아들의 나라에서의 가르침은 인간계가 못 알아 듣습니다. 예수님의 자기 증거입니다. 사람들 설득하거나 이해시키기 위해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누구신가를 증거하기 위해 무리들에게 가르치는 겁니다.

‘말씀을 마치시고(pauvw)’라고 되어 있지요. 이렇게 되면 예수님의 가르치심이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부분을 ‘말씀을 중단하시고’ 라고 번역하면 그 가르치심의 본래적 의미가 무엇인지 그 다음 사건을 통해 알 수 있게 됩니다. 파우오(pauvw)라는 헬라어 단어가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제 그 가르치심이 확대됩니다.
말씀을 중단하시고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는 관심 없고 오로지 생존에만 관심이 있는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베드로의 반응은 즉각적입니다. 5절입니다.
“선생이여 우리들이 밤이 맞도록 수고를 하였으되 얻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며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사람들은 이 본문을 통해 베드로를 엄청 칭찬합니다. 왜냐하면 결과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신앙도 베드로의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그 목적은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거두는 결과를 소망하기 때문이지요. 주석들을 보면 대부분 그렇게 이야기를 말합니다. 이러한 설교를 얼마나 많이 들었습니까?

나의 견해와 다르더라고 말씀에 의지하여 그물을 던져 보라고 말입니다. 꼭 누가 말 같습니까? 마귀의 말과 같지요. 분명 예수님은 시험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사람들은 곧장 말씀대로 시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여기 본문에 나오는 베드로의 말에 부정적인 그 어떠한 내용도 담겨 있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 베드로의 믿음을 대단한 믿음이라 칭찬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베드로가 예수님 말씀대로 깊은 곳으로 가서 그물을 내리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가 잡혔습니다. 그물이 막 찢어집니다. 그래서 다른 배에 있는 동무를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해서 저희가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습니다.

자 이렇게 되면 그 다음 시몬이나 시몬의 동무들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할까요?
앞서 우리들은 무리들이 예수님을 자기들에게서 떠나시지 못하게 만류했던 장면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몬이라고 다를까요? 만일 뒷 부분을 모른다면 시몬과 그의 동무들이 예수님께 뭐라고 했을까요?
자원해서 ‘예수님을 따르겠습니다.’라고 했을 겁니다. 아니면 무리들처럼 예수님을 자신들 곁에 머물러 계시기를 원했을 겁니다. 

예수님을 찾는 이유가 뭡니까? 우리가 어려운 일이나 눈물 나는 일이 생길 때 예수님을 찾지 않습니까? 예수님이 나에게서 떠나시기를 원합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 늘 동행해 주시기를 바랍니까? 평소에는 예수님이 저 멀리 떠나 계시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야만 나의 탐욕을 맘껏 쓸어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면 재빨리 예수님을 소환합니다. 정말 편리합니다.

그런데 시몬은 뭐라고 합니까?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아래 엎드려 가로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정말 이상하지 않습니까? 자신은 자신의 뜻을 꺾고 예수님의 말씀에 의지하여 두 배 가득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요? 뿐만 아니라 자신의 뜻을 꺾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자신을 대견스러워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두 배 가득 고기가 잡힌 것을 보고 예수의 무릎아래 엎드립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합니다. 무슨 연결고리가 있어야 하는데 연결고리가 없습니다. 두 배 가득 고기가 잡힌 것과 죄인이 어떻게 연결됩니까? 우리 같으면 신나는 일이잖아요.

무리들이 이러한 사실을 봤을 겁니다. 무리들의 반응이 전혀 나오지 않지요. 그 이유는 앞서 사건에서 이미 그들의 반응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무리들은 이러한 사실을 목격하고 더욱더 예수님께 달라붙을 겁니다. 그런데 시몬은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라고 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면 예수님을 환영합니다. 물론 가짜 복음이지요. 사람들을 좋게 하는 복음, 눈물로 씨를 뿌리면 거둔다는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감동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기뻐합니다. 이런 설교를 하는 목사는 인기를 얻습니다. 그런데 십자가 복음을 전하면 사람들이 멀리 합니다. 자신의 생계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데 유익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눈치 채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몬은 십자가 복음을 만났습니다. 그러니 자신은 도무지 예수님과 함께 할 수 없는 자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왜 자신을 죄인이라 할까요?  그 이유는 성령을 받아야 가능합니다. 지금 성령께서 활동하고 계십니다. 사도행전을 보면 성령이 임하게 되면 인간들은 자신이 십자가에 박아 죽인 분이 주님이 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시몬은 십자가 지신 주님 앞에 이 땅에서 먹고 사는 일에만 관심을 쏟았다는 겁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것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죄란 것이 이 땅에서 먹고 마시고 시집가고 장가가는 것이 곧 십자가 사건 유발 원인임을 알게 된 겁니다. 지금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밀치면서까지 하나님 나라 복음, 곧 하나님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고자 하는 목적이 다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기 위한 몸부림입니다. 그러한 욕구를 시몬에게 채워주셨습니다. 어부인 시몬의 유일한 꿈은 만선입니다. 그런데 만선의 만선을 했습니다. 두 배에 가득 채웠습니다. 이러한 욕구가 아들을 죽입니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9절10절 상반절입니다.
“이는 자기와 및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라고 세베대의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모두가 다 고기 잡힌 것을 인하여 놀랐는데 왜 시몬만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라고 했을까요?  야고보와 요한도 이 대열에 함께 참여해야 하는 것이 우리들 생각이 아닙니까? 그런데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린 성경을 구원론 중심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열두 제자의 선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이 어떤 분인신지를 드러내기 위한 제자 선택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베드로에게만 그러한 고백을 하도록 하게 하시는 겁니다.

그러니 같은 자리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동일한 긍휼이 베풀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십자가의 능력만을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시몬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무서워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시몬이나 야고보, 요한이 예수님의 말씀을 알아들었을까요? 시몬이 예수님을 알았기 때문에 이제부터 예수님의 말씀을 다 알아들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어떻습니까? 다 알아 듣습니까? 모르지요.
시몬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도권이 주님께 있지 시몬에게 있지 않습니다. 그러니 이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았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시몬과 야고보, 요한의 결단입니다. 어떻게 해서 그렇게 집착하던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를 수 있느냐는 겁니다. 말씀 속에 합류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능력입니다.

성경은 우리들이 원하는 대로 한 선을 타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하시는 일과 인간의 결단이 겹쳐져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해석이 어려운 겁니다.

정말 반전입니다. 오로지 그물 씻는 일에만 관심을 두는 자들입니다. 자신의 생존에만 관심 있지 예수님의 말씀에는 관심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엔 관심 없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그들이 잡은 고기마저 어떻게 될 것인가에 대해 일체 관심도 없이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았습니다. 집도 버렸습니다.

하나님 나라 복음은 땅의 나라를 위한 복음이 아닙니다. 사람들이 원하는 희년을 제공하는 복음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제대로 된 신을 만나고 믿게 되면 이 땅에서 자신의 삶이 행복해 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유대인들은 말씀에 근거하여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그 메시야가 이루는 하나님 나라는 이 땅에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씨를 뿌렸습니다. 기다리고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그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이상 고생스럽게 살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이러한 꿈으로 교회에 나가고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땅에 있는 모든 것을 버리게 하시는 분입니다. 우린 제자들이니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좇았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목사들이나 선교사들이나 그렇게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흙으로 돌아가라는 말씀이 십자가와 만나게 됩니다. 십자가를 증거 하기 위한 흙으로 돌아가기가 됩니다. 모든 인간이 흙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십자가만 영원함을 말씀하시기 위함입니다. 아무리 버리지 않으려고 해도 다 버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성도는 살아 있을 때 이미 버리는 자들입니다. 모든 것을 버리는 자들입니다.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별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빌 3:8-9).”

모든 것을 가지고 더 가지게 하겠다는 것이 마귀의 술수입니다. 그래서 ‘이 땅에서 영원히 살아라.’고 부추깁니다. 이 땅에서 영원히 살려면 돈을 더 가져야 하고, 더 건강해야 하고, 자식들이 잘 되어야 하고, 절대 네가 소유한 것을 버리면 안 된다고 속삭입니다. 사람 귀에 캔디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성도를 이 땅에 만드신 이유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 곧 십자가만 남기기 위해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