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악한 영

누가복음 4:31-39

먼저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 귀신 들린 것이 좋습니까, 아니면 귀신 들리지 않는 것이 좋습니까?
오늘 본문에 보면 귀신 들린 사람이 나옵니다. 그것도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입니다. 성경을 읽을 때 어려운 대목이 이런 겁니다.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규정을 누가 내렸습니까? 예수님이 내렸습니까 아니면 당시 유대인들이 내렸습니까?

유대인들이 그렇게 말하는 겁니다. 누가 봐도 이 사람은 더러운 악한 영에 사로잡힌 자입니다. 그렇다면 유대인들이 무슨 근거로 더러운 악령에 사로 잡혔다고 말할까요? 그것이 궁금하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그렇게 판단을 내리는 자신들은 더러운 악령에 사로잡혔다는 말입니까, 아니라는 말입니까?

사로잡히지 않았다는 겁니다. 더러운 악령에 사로잡히지 않은 입장에서 이렇게 판단하는 겁니다. 36-37절에서는 시몬의 장모가 중한 열병에 붙들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더 신기한 것은 예수님께서 열병을 꾸짖으시니 열병이 떠나갔다는 겁니다.

그리고 40-41절을 봅시다.
“해 질 적에 각색 병으로 앓는 자 있는 사람들이 다 병인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질러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저희의 말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스도인줄 앎이러라.”

일일이 예수님께서 두 손을 얹으사 고치셨습니다. 그러자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 지릅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꾸짖으사 저희의 말함을 허락지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꾸짖다는 동사가 나옵니다. 앞서 시몬의 장모의 열병을 꾸짖으신 것과 같은 단어입니다. 이렇게 본다면 유대인들의 안목이 옳은 것 같습니다.

질병이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누구에게 사로잡혀 있기에 질병에 걸렸다는 겁니까? 바로 더러운 귀신에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질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출애굽기 15:26절을 보게 되면 율법을 지키면 애굽에 내린 질병을 율법을 지킨 자들에게 내리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
신명기 28:27-29절입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의 종기와 치질과 괴혈병과 개창으로 너를 치시리니 네가 치료함을 얻지 못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또 너를 미침과 눈멂과 경심증으로 치시리니 소경이 어두운데서 더듬는 것과 같이 네가 백주에서 더듬고 네 길이 형통치 못하여 ᅟᅡᆼ상 압제와 노략을 당할 뿐이니 너를 구원할 자가 없을 것이며.”

유대인들이 질병을 보는 태도는 모두가 다 율법에 근거하여 보고 있습니다. 즉 율법대로 살지 않았기 때문에 질병에 걸렸다는 겁니다. 물론 그 질병 중 하나는 미치는 겁니다. 그러니 유대인들이 생각하기에 미친 것이나 병에 걸린 것이나 모두가 다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레위기 11장 이하를 보게 되면 부정한 동물이 나오고 어떻게 되면 부정하게 되는지가  나옵니다. 그 부정하다는 것이 더럽다는 겁니다. 지금 유대인들은 여호와께서 더럽다고 하신 동물들, 부정하다는 말씀을 이 악한 영에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무엘 상 16:14절 이하를 보겠습니다.
“여호와의 신이 사울에게서 떠나고 여호와의 부리신 악신이 그를 번뇌케 한지라.”고 합니다.
여호와의 신이 왜 사울에게서 떠났습니까? 여호와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모르는 유대인들이 없습니다. 우리도 다 알고 있잖아요.

악신이 사울을 부리니 사울 왕이 미친 사람처럼 되었습니다. 신하들이 보기에도 비정상적인 사람이 된 겁니다. 그러니 하나님이 부리신 악한 영에 사로잡힌 자들이 바로 질병에 걸리고 미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한 겁니다. 물론 다윗이 수금을 타니 사울이 상쾌하여 악신이 사울에게서 떠났습니다.

그러니 얼마나 성경적으로 세상을 보고 있습니까?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도 이들의 안목과 전혀 다르지 않게 보인다는 사실입니다. 질병이 단순한 질병이 아니라 악령에 사로잡힌 질병임을 누가복음에서 분명히 하고 있지요. 그러니 꾸짖어 쫓아내시는 겁니다. 그래서 그 주변의 사람들이 다 놀랐고 그러한 소문이 근처 사방으로 다 퍼져 나갔습니다.

오늘 본문을 읽는 사람들은 모두가 다 이렇게 해석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세상에 있는 질병이 모두가 귀신 들려서 그렇다고 말합니다. 성경대로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 귀신을 쫓아내면 질병이 낫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우린 병마라고 표현하는 것을 많이 들었습니다. ‘예수 이름으로 예수 이름으로 병마는 쫓긴다.’라는 찬양도 힘차게 불러 봤습니다.

문제는 누가복음 4장에서 마귀가 예수님을 시험한 세 가지가 무엇입니까?
돈과 권력과 건강입니다. 이 세 가지를 가진다면 마귀가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해 주겠다는 겁니다.

지금 병든 자들이 있습니다. 미친 자가 있습니다. 여러분 주위에 이러한 사람들이 있지요. 그들이 불쌍합니까, 불쌍하지 않습니까? 왜 그러한 마음이 듭니까? 그 이유는 자신이 건강하기 때문이지요. 이것이 문제입니다.

역대하 18장을 보면 악한 영의 활동이 나옵니다. 악한 영은 결코 독립적으로 활동하지 못합니다. 주께서 부리시는 악한 영의 활동입니다. 이것만 안다면 여러분들이 사기꾼들에게 속지 않을 겁니다. 악한 영을 받은 선지자들은 무엇을 예언합니까? 전쟁 승리를 예언합니다. 듣는 아합왕 기분 너무 좋습니까?

그런데 천상회의를 목격한 미가야는 뭐라고 합니까?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왕 아합을 꾀어 죽게 하기 위한 악한 영들이 거짓말 하는 영을 주어 거짓말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합왕이 죽는다는 겁니다.

우리 중에 누가 대학 입학시험을 친 자녀가 있다고 칩시다. 그러면 여러분들에 그 자녀에게, 아니면 그 부모에게 뭐라고 이야기 합니까? 잘 될 것이라고 이야기 하지요. 지금 악한 영을 받은 자들이 하는 말이 그런 말입니다. 대의명분이 확실한 전쟁을 하려고 하는데 승리할 것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여호와께서 그를 죽이기 위해 악한 영을 사백 명에게 들어가게 하셔서 거짓말 하게 했다는 겁니다.

여러분들은 누구 말을 듣고 싶어 하고 누가 말을 듣겠습니까? 거짓 선지자의 말을 듣고 싶어합니다. 사업 시작하는데 잘 될 겁니다. 자녀가 취직 준비하는 데 잘 될 겁니다. 뭐든지 이 땅에서 잘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고 하지 않습니까?

어느 누가 대학 떨어질 겁니다. 취직 안 될 겁니다. 결혼 못할 겁니다.
여러분 이런 소리 듣고 싶습니까? 듣고 싶지 않지요. 그러니 오늘 본문에 나오는 유대인과 다를 바 없는 겁니다.

왜 내가 아프면 안 되고, 내가 망하면 안 되고, 내가 대학 떨어지면 안되고, 내가 결혼 성공해야 하고, 내 사업이 성공해야 합니까? 이 세상 신이 그를 장악해 있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들이 예수님께서 더러운 악한 영을 쫓아내시니 사람들이 놀랐습니까? 기대감이 생긴 겁니다. 귀신을 쫓아냈다면 그러면 내 형편은 어떻게 될 것인가? 그렇지 않다면 예수님께 모여들 리가 없습니다. 자기 주제를 전혀 파악 못하고 있습니다.

더러운 영이 소리 질렀습니다. “아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나는 당신이 누구인줄 아노니 하나님의 거룩한 자니이다.”
악령은 예수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앞서 4:13절에서 마귀가 얼마동안 예수님을 떠났다고 했지요. 지금 마귀가 어디에 가 있습니까? 여기에 있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이렇게 소리 지를 때 왜 예수님께서는 잠잠하게 만듭니까? 이게 궁금하지 않습니까?

마귀가 계속 시끄럽게 해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떠들게 하면 되잖아요.

마귀가 할 일이 그런 일이 아닙니다. 마귀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고 하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꾸짖어 잠잠케 하신 겁니다. 무슨 말인지 어렵지요. 마귀를 꾸짖어 잠잠케 그 사람에게서 나오라고 하니 귀신이 나왔습니다. 물론 귀신이 자발적이 아닙니다. 주님의 명령엔 무조건 복종해야지요. 사람들은 여기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러나 우린 그 다음 장면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된 사람들이 다 놀라 서로 말합니다. “이 어떠한 말씀 인고 권세와 능력으로 더러운 귀신을 명하매 나가는도다.”
귀신이 잠잠하니 사람들이 떠듭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고백을 하고 싶어 합니까? 달리 말하면 귀신이 나가고 병마가 쫓겨 나가는 것을 보고 유대인들이 놀란 것처럼 놀라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병자 고친다고 하고, 축복 받는 교회라고 하면 구름떼처럼 몰려가지요. 자신을 위로하는 설교가 있다면 얼마든지 희생을 치룰 각오가 되어 있습니다.

지금 마귀는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십자가가 눈 앞에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눈은 마귀에게 맡겨진 이 세상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 성경을 보더라도 그 축복은 언제나 이 세상과 관련된 축복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시는 것, 질병을 고치시는 것이 너무나 신나는 일입니다. 여러분 혈육 중에 죽을병에 걸렸다가 고침을 받았다면 그렇지 않겠습니까?

더러운 악령이 쫓겨나야 하는데 오늘날 교회는 더러운 악령이 가득한 자들로만 모여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죽기 위해서, 이 땅에서 떠밀려 버림을 받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더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기를 바랄 뿐입니다. 교회에서 왜 십자가 복음을 전하지 않을까요? 오늘 본문을 보면서 악마적으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악마의 노림수에 넘어갔습니다. 죽는 것은 나쁜 것이라는 악마의 노림수, 돈을 가져야만 축복받은 것이라는 악마의 노림수, 권력을 가져야만 하나님의 축복을 받았다는 악마의 노림수에 다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십자가에서 다 이루었다는 예수님의 말씀은 이들에겐 공허하게 들릴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