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직분을 조심스럽게 완수하라

골로새서 4: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빌레몬서 2절에서는 바울과 디모데가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와 함께 군사 된 아킵보라고 합니다.

군사 이야기 하면 빠질 수 없는 구절이 있습니다.

 



“네가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을찌니 군사로 다니는 자는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하나도 없나니 이는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라(딤후2:3-4).”

 



아킵보가 받은 직분이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흔히 아킵보가 에바브라가 떠난 후 골로새 교회의 지도자였을 것이라고 추론합니다. 그러나 본문에는 정확히 나와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 안에서 받는 직분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성도라면 모두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이 있지요. 뭔가 자꾸 특별한 직분을 생각하시면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성도는 모두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군사로 부름을 받았습니다. 그 군사의 특징은 자기 생활에 얽매이는 자가 아닙니다. 그 이유는 오로지 군사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려 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는도다 우리가 생간건대 한 사람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었은즉 모든 사람이 죽은 것이라 저가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심은 산 자들로 하여금 다시는 저희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오직 저희를 대신하여 죽었다가 다시 사신 자를 위하여 살게 하려 함이니라(고후5:14-15).”

 



출애굽기 6:26절을 보면 “이스라엘 자손을 그 군대대로 애굽 땅에서 인도하라 하신 여호와의 명을 받은 자는 이 아론과 모세요.”

이스라엘을 군대라고 합니다. 출 7:4,12:17,12:41,12:51절에서 이스라엘을 여호와 하나님의 군대라고 말씀하십니다.

 



출애굽기 15:22-27절입니다.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흘 길을 행하였으나 마실 물을 얻지 못했습니다.

홍해를 가르시고 바로의 군대를 몰살하신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종 모세를 믿었다고 출14;31절에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삼일이 지나는데 문제가 발생합니다. 마실 물이 없습니다. 마라에 이르렀는데 그곳 물은 써서 마시지 못합니다. 그러자 그렇게 여호와의 종으로 믿었던 모세를 원망하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여러분 이러한 이스라엘의 태도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가집니까? 공감이 됩니까 아니면 이들을 비난하고 싶습니까? 공감도 되고 비난도 하고 싶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키신 이유가 무엇일까요? 여호와의 이름을 위해서 이스라엘을 출애굽 시켰습니까 아니면 이스라엘 백성들의 안락한 삶을 위해 출애굽시켰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원망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물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들을 어떤 상황으로 몰고갔습니까?

모세가 그들이 원망 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몰고가서 그들로부터 무엇을 끄집어 내겠다는 겁니까? 그들의 본성을 끄집어 내겠다는 겁니다.

 



그들은 물 없으면 살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모세를 원망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만일 이들이 물없는 곳으로 끌고 가지 않았다면 이들이 원망했을까요? 아닙니다. 원망이 나올 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여호와 하나님을 찬양하겠지요. 자신들을 구원한 것은 자신들을 위함이 아니라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케 하기 위함이라고 할 겁니다. 그러나 사흘길을 가도 물이 없고, 드디어 물을 찾았는데 그 물이 마라입니다. 쓴 물입니다. 그러니 얼마나 열받겠습니까? 그 때 비로소 그들의 본심이 드러납니다.

 



홍해를 갈라 우리를 구원하시고, 홍해에 바로의 군대를 몰살하신 하나님이 물하나 우리에게 제공해 주지 않느냐고 말입니다.

결국 이들은 자신들을 애굽에서 빼내온 이유가 자신들을 위한 출애굽이라고 몸에 새겨져 있었던 겁니다. 극한 상황이 되기 전에는 얼마나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께 영광돌리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임계점에 도달하면 그들의 본성은 감출 길이 없습니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지시하시니 그가 물에 던지매 쓴 물이 단 물로 바뀌었습니다. 아니 처음부터 단물 있는 곳으로 인도하시면 되지 않습니까? 왜 원망이 나오는 상황으로 몰아가느냐 말입니다.

 



이런 말이 나온다는 것은 철저하게 자기 구원중심을 벗어나지 못한 사고방식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25절 하반절부터 26절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실쌔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말씀이 어렵습니다. 왜 어려운고 하면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법도와 율례를 정하셨다는 겁니다.

앞서 물이 없다고 원망했습니다. 이미 실패했습니다. 실패 했음에도 불구하고 모세의 부르짖음으로 물이 제공 되었습니다. 이 상황을 보게 되면 쓴 물에서 단물로 바뀌는 것은 그들이 법도와 율례를 지켜서 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원망과 모세의 부르짖음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쓴물이 단물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들이 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요?

주석가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연단시켜 약속의 땅에 들어갈 적합할 자로 만드시기 위해 법도와 율례를 정하시고 그들을 시험하셨다고 합니다.

 



그런데 시험문제도 내기 전에 이미 빵점 받았는데 어떻게 시험을 통과할 수 있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법도와 율례를 주셨다고 했는데 과연 법도와 율례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서 주신 시험입니까?

 



26절입니다.

“가라사대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청종하고 나의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의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니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홍해를 건널 때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믿었기 때문에 무사히 건넜습니까? 아니지요.

쓴물이 단물로 바뀐 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신 겁니까? 아닙니다.

 



지금 십계명과 성막을 주시기 전이지요. 주시기 전이지만 이미 그 원리는 작동되고 있습니다.

어떤 원리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은 도무지 하나님 보시기에 의를 행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계명에 귀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모든 규례 지키지 않습니다. 그런데 지금 애굽에 내린 질병이 그들에게 있습니까 없습니까?

 



없잖아요. 여러분 이들을 보면 안타깝지 않습니까?

 



그런데 말입니다. 이 본문을 읽는 오늘날 목사들이나 교인들도 이스라엘 백성과 같이 깨닫지 못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을 능력이 있습니까? 없잖아요. 왜 없습니까?

여호와 하나님께서 원망하기 딱 좋은 여건을 조성하셨잖아요. 그런 상황에서 어느 누가 여호와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겠습니까?

계명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애굽에 내린 모든 질병을 내리지 않는다고 하십니다.

문제는 계명을 꼭 어길 상황을 조성하시는데 어느 누가 이 말씀을 지킬 수 있겠습니까?

 



아무도 지킬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상황을 통해 알아야 할 것은 자신들에게 지금 애굽의 질병이 없다는 것은 치료하시는 여호와께서 치료하셨기 때문에 질병이 없음을 알아야 합니다.

 



참 말이 어렵습니다. 칠요하시는 여호와에 의해서 치료 받았다는 것은 너희들은 이미 모든 질병이 들었던 자들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어떻게 치료를 받았는가? 그것은 너희들이 말씀대로 살아서 치료를 받은 것이 아니라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인해 치료 받았다는 겁니다.

 



바리새인들은 성경전문가들입니다.

마태복음 5:17-26절을 봅시다.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예수님 앞에 데려 가고자 했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이 지붕으로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 채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렸습니다.

 



“예수께서 저희 믿음을 보시고 이르시되 이 사람아 네 죄사함을 받았느니라 하시니(20).”

이게 참 뭔가 맞지 않습니다. 지금 누구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의 죄를 사합니까?

 



예수님 앞에 데려 온 사람들의 믿음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죄를 사해 주셔야 옳지 않을까요? 어떻게 해서 중풍병자의 죄를 사해 줍니까? 그러면 이들은 죄가 없다는 말입니까?

 



사람들은 이 본문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합니다. 친구들의 믿음,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인해 중풍병자가 죄 사함을 받았고 깨끗함을 얻었다고 말입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이 원인이 되어 중풍병자의 죄가 사함을 받았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다면 데리고 온 사람들의 죄는 어떻게 됩니까?

 



주석하는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성경을 그렇게 해석하는 이유는 인간의 행위가 구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기 때문입니다. 성경 본문 자체가 그렇게 말씀하고 있잖아요.

 



예수님께서 저희들의 믿음을 보시고 중풍병자에게 이 사람아 네 죄 사함을 받았다고 하셨으니 더더욱 그렇게 해석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의 믿음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승리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자신들도 중풍병자와 같이 죄인이라는 것을 인식한 겁니다. 그래서 중풍병자를 데리고 예수님 앞에 왔다는 것은 자신들도 중중풍병자와 동일한 죄인이라는 고백을 담고 있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그냥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연약한 것을 친히 담당하시고 병을 짊어지셨도다(마 8:17).”

 



지금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믿은 겁니다.

 



그러나 그 주변에 있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 참람한 말을 하는 자가 누구뇨 오직 하나님 외에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눅5:21)”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성경 전문가들입니다.

이들은 제대로 알고 있습니다. 죄를 사할 분은 하나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그래서 그들 눈에 예수님이 죄를 사했다고 하셨을 때 예수님을 참람한 자라 말하는 겁니다. 신성모독하는 자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을 죽여야 합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는 자는 죽여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성경전문가들이, 단순히 지식적으로 전문가들이 아니라 에세네스파와 달리 실제 삶 속에서 철저하게 율법대로 살아가는 자들은 예수님을 결코 하나님이라 인정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무엇을 보고 하나님이라고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은 도대체 그 믿음이 어디서 생겼습니까? 선물입니다.

그 믿음의 근원을 자신에게 찾을 수 없습니다.

 



출애굽기 15장을 살펴 보았듯이 그들에게 지금 애굽에 내린 질병이 없다는 것은 하나님의 긍휼, 즉 유월절 어린양의 피 공로 때문입니다.

 



지금 예수님 앞에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자들은 자신들은 중풍병자요, 곧 죄인이라는 겁니다.

죄인이라야 주의 이름을 제대로 증거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구약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중풍병자를 데리고 온 사람들, 그리고 서기관들이나 바리새인들, 그들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인간들은 이런 본문들을 보면서 인간들의 능동성을 주장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은 중풍병자와 같이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예수님께로도 올 수 없는 자들일 뿐입니다.

 



그들은 각자에게 주어진 역할을 하고 있는 겁니다. 긍휼의 그릇은 긍휼의 그릇으로, 진노의 그릇은 진노의 그릇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는 겁니다.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한 말은 아킵보에게 그러한 능력이 있어서 직분을 삼가 이루는 삶을 자신이 이루어 내어라는 말씀으로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군사로 부르는 자와 군사는 둘입니다. 그래서 그 사이에는 반드시 순종과 명령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군사는 부름을 받은 자에게 순종했다는 결과물을 남깁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부르신 군사는 주님과 하나입니다. 여기엔 명령자와 명령을 듣는 자가 서로 분리되지 않습니다. 하나입니다. 즉 아킵보에게 하신 말씀은 주님께서 주님 자신에게 하신 말씀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런 소리 합니다.

 



제가 주님의 군사로 부름을 받아서 주님을 기쁘게 해 드렸지요. 그러니 저에게 상급을 주세요라고 할 겁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습니다.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한바 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라(골2:12).”

 



아킵보가 받은 직분을 조심스럽게 완수하라는 말은 말 그대로입니다.

 



우리들도 받은 직분을 조심스럽게 완수해야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이 땅에서 표현되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완수 했다고 했을 때 그에게서 나오는 것이 십자가의 피 밖에 없어야 합니다.

 



만일 내가 받은 직분을 조심스럽게 완수했다고 해 버리면 십자가를 부정하는 것이 됩니다. 오늘날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교인들이 이 말씀을 지킵니까? 그러니 그들의 자랑이 교회와 자신들의 행위밖에 없는 겁니다.

 



성경은 왜 이렇게 우리가 할 수 없는 말씀만 하시는지 그 이유를 아시겠지요. 그것은 성령 받은 자를 통해 십자가만 자랑하도록 하기 위해 주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