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로 나타난 하나님의 거룩(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 레 11:45, 벧전 1:15-16)

창세기 2:3절에서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창조 목적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거룩한 안식일의 주인 곧 안식일을 지키는 자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시는 안식일의 주인이 등장하기까지는 거룩한 안식일의 의미는 해석 불가능입니다. 그 이유는 선악과를 먹은 자들이 이 말씀을 해석할 때 선악 구조로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거룩이라는 단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것은 출애굽기입니다. 3:5절입니다. “네가 선 곳은 거룩한 땅이니.” 약속의 땅이 거룩한 땅이 아니라 여호와께서 계신 곳이 거룩한 땅입니다. 왜냐하면 여호와께서 거룩하신 분이기 때문입니다(출 15:11, 레 11:44).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레 11:45).”

초태생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여호와께 돌려야 합니다(출 13:2). 거룩한 안식일입니다(출 16:23).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할지니라(출 19:6).”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면 제사장 나라가 되고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제사장 나라의 구성원은 거룩한 백성들입니다. 거룩한 백성은 곧 여호와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는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이라 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출애굽 이후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이라 할 수 있습니까? 선지자들이나 스데반 집사님조차 광야 사십년 동안 우상만 섬겼다고 합니다. 거룩한 백성이 되려면 언약을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언약을 배반합니다. 그렇다면 이들을 거룩한 백성이라 할 수 있습니까?

거룩한 백성입니다. 언약을 지킨 분은 여호와 하나님입니다. 그래서 언약하신대로 여호와께서 아들로 만든 이스라엘에게 언약대로 행하신 겁니다. 이것이 바로 거룩한 백성입니다. 즉 여호와를 대적한 출애굽 세대를 진멸시킴으로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임을 보여주신 겁니다.

그래서 발람 선지자가 이렇게 말합니다.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아니하시면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아니하시는도다 여호와 그들의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니 왕을 부르는 소리가 그 중에 있도다(민 23:21).” 야곱의 허물을 보지 않으시고 이스라엘의 반역을 보지 않으셨다면 가데스 바네아에서 반역한 자들을 광야에서 진멸하지 않으셔야 하지요. 발람 선지자가 문제입니까, 우리가 문제입니까?

발람은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으로 봤지만, 인간들은 이러한 이스라엘을 거룩한 백성으로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선악과를 먹은 자들이 생각하는 거룩 개념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의 구원과 영생을 위한 거룩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거룩함을 드러내는 거룩이 아닙니다.

선악과를 먹은 자들은 거룩의 개념을 율법대로 행하는 것을 거룩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들이 모두 알다시피 율법의 마침이 그리스도입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나사렛 예수님입니다.

예수님 당시 거룩한 자들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입니다. 그러니 세례요한이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는 말씀이 들리지 않지요. 자신들은 이미 심판주에 자리에 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만나기 전 사울인 사도바울입니다.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다면(빌 3:6) 거룩한 사람입니다. 사도바울이 거짓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거룩이라는 의미를 선악과를 먹은 자들이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해석한 결과입니다. 유일신 여호와께서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는 말씀대로 거룩하게 산 겁니다. 종말입니다.

거룩하게 살게 되니 누구와 동등이 됩니까? 동등이 아니지요. 하나님의 아들, 곧 하나님이신 예수님을 심판해서 십자가에 못 박아 죽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연구하여 얻은 결과의 최후입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의 거룩함은 말씀이 육신이 되심으로 보이셨습니다. 누구든지 정면으로 보면 죽어야 하지만 정면으로 보아도 죽지 않는 모습으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모습으로 자신을 계시하셨습니다. 이것이 거룩입니다. 인간들이 갖고 있는 하나님의 거룩성과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심지어 남은 자 유대인들이 갖고 있는 거룩한 하나님과 달라도 너무 다른 겁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하나님의 아들(하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는 모습으로 보이신 겁니다.

성도, 곧 거룩한 자들입니다. “무덤들이 열리며 자던 성도의 몸이 많이 일어나되.” 이들은 십자가로 승리하신 주님의 증인들입니다. 거룩한 안식일의 주인공은 이 땅에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이시고, 예수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따라서 성도, 곧 거룩한 자들은 이 땅에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자랑하는 모습으로 거룩을 보입니다. 사도바울은 십자가 외에 자랑할 것이 없다고 고백하는 모습으로 거룩을 드러냅니다.

오늘날 교회는 하나님의 거룩함이, 말씀이 육신이 되신 십자가 지신 예수님(하나님)이 심판주가 되셨음으로 보지 않고, 예수님을 살해한 유대인들처럼 교인들에게 거룩하라고 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자신이 거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즉 거룩한 영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교인들에게 율법을 동원하여 거룩하라고 하는 겁니다. 이렇게 해야만 교인들을 장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구약을 보더라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자들처럼 읽고 해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