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를 통과시킨 자는 톰 라이트입니다. 그가 그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인간의 행위를 통한 구원을 탐하기 때문입니다. 십자가는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십자가만을 증거합니다. 성도는 그리스도 안에 삽니다. 그리스도이심이 드러난 자리가 십자가입니다. 그리스도 안을 십자가 안이라고도 합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을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톰 라이트가 예수님의 주되심을 강조하는 것은 탁월합니다. 그동안 기독교는 하나님의 주되심을 주장했지요. 톰라이트의 문제는 하나님의 주되심을 믿는 자들에 의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주가 되심을 말해야 합니다. 물론 말은 하지요. 문제는 하나님의 주되심 개념, 즉 선지자들이 예언한 하나님 나라의 주권개념과 그 주권을 믿는 자들에 의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주되심이 전혀 다른데, 이것을 알지 못하니, 예수님의 주되심을 말해 놓고 결국 하나님의 주되심과 차이가 없는 주장을 펼치는 겁니다. 즉 기존의 하나님 나라 개념을 그대로 갖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유대인들이 기다린 하나님 나라는 주권이 시온을 중심으로 온 세상에 실현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의 피로 세운 나라는, 하나님 나라를 부정하는 하나님 나라, 곧 아들의 나라입니다. 이 나라의 권세는 십자가의 권세입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 사람들이 조롱하는 십자가에서 주되심을 드러내신 겁니다. 십자가로 승리하셨습니다. 십자가로 승리했다고 하니 인간들은 이 승리를 다시 육의 승리로 끌고 옵니다. 마귀가 원한 하나님의 아들의 주되심이지요.
한 강도는 지옥가고 한 강도를 천국 보내는 능력이 십자가에 있습니다. 문제는 십자가의 피 권세는 이 세상에는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십자가의 지혜는 이 세상 지혜가 볼 때 조롱거리입니다.
십자가는 통과하는 것이 아니라 성도가 사는 현실입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의 주되심을 드러내는 현장입니다. 유월절 어린양의 피로 출애굽 한 이스라엘의 광야가 여호와의 이름을 증거하는, 곧 여호와의 주되심을 증거하는 현장입니다. 약속의 땅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유월절을 영원히 반복하게 하시는 겁니다. 율법이 개입됨으로 이스라엘 전역이 성전이 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면 십자가를 통과하지 않았다고 할까 염려되어 이 자체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주되심을 증거한 이스라엘이라는 겁니다.
십자가로 인해 시간과 공간은 그리스도의 몸에 응축이 되고 펼쳐집니다. 이것을 라이프니치 철학과 비슷하지만, 전혀 다릅니다. 왜냐하면 주님은 항상 살아계시기 때문입니다.
작성일 : 24-06-1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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