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하나님 나라의 복음

천국 비유가 성경에 많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천국 비유를 해석할 때 대부분이 인간 구원 중심으로 해석한다. 성경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이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심을 증거한다고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다.

악마에게 사로잡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난 자들은 에덴을 꿈꾼다. 물론 그 에덴은 창세기에 나오는 에덴이다. 하지만 화염검으로 막힌 에덴으로 갈 수 없는 가인은 에덴 동편에 에녹성을 쌓는다. 성의 용도는 지키는 것과 공격용이다. 에덴에 들어가지 못할 바에는 나만의 에덴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 에덴의 모습은 라멕에 이르러 하나님보다 칠십칠배의 권세를 가진 모습으로 등장한다.

바벨탑은 니므롯을 중심으로 한 우리 이름을 내기 위한 것이다. 니므롯은 하나님도 무시하는 강한 사냥꾼이라는 별명을 얻는다. 선악을 아는 일에 하나님과 같이 된 인간들에게 선은 바벨탑이다.

이와 달리 여호와께서는 아브람을 불러 강대한 가나안 땅에 강대한 나라를 세울 것을 약속하신다. 아브람이 하신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아브라함은 강대한 나라가 되고 천하 만민은 그로 말미암아 복을 받게 될 것이 아니냐(창 18:18).” 나라의 모형은 가인, 라멕, 그리고 니므롯을 중심으로 세워진 바벨탑니다. 이미 당시 갈대아 우르는 수메르의 우상 숭배의 중심지다(수 24:2). 수메르 문명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브람이 예상한 나라의 모델은 이미 그가 눈으로 본 나라다.

애굽에 있는 히브리인들이 모세를 통해 출애굽하여 약속에 땅에 세워질 나라도 마찬가지다. 본래 나라는 이방 나라와 달리 여호와께서 왕으로 통치하시는 나라였다. 하지만 약속에 땅에 들어 온 자들의 눈에는 사사 시대가 여호와께서 통치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여호와께서 왕으로 통치했다면 열국과 같은 나라가 되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사사시대를 원하지 않는다. 소견에 옳은대로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질서가 없으면 나에게 손해가 생기고, 힘이 없으면 주변국의 공격을 받아 약탈당한다. 그래서 왕을 원했고, 여호와께서 다윗 왕국을 세워주셨다.

질서가 잡히고 부유한 나라가 되었다. 하지만 지혜를 받은 솔로몬은 그 지혜를 더 강력한 나라를 만드는 지혜로 사용한다. 이방 나라와의 혼인 정책이다. 이와 함께 사랑하는 여인이 섬기는 우상은 필수적이다. 예루살렘이 우상들의 집합체가 되었다.

그래서 앗수르와 바벨론에 멸망당했다. 그러면서 선지자들이 천국을, 하나님 나라를 예언한다. 물론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다윗 왕국, 곧 메시아 왕국이다. 이것은 천국을, 하나님 나라를 기다린 남은 유대인들에 의해 확인된다.

에스라 느헤미야가 강력한 개혁으로 말씀으로 돌아가게 했고, 그 사상을 이어받은 자들이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다. 이들이 기다리는 천국은 세례요한이 기다린 천국과 같다. 그리스도, 곧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칭함을 받는 왕이 이방 나라와 율법에 위반된 자를 심판하고, 회개하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은 자인 자신과 같은 자를 구원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의 피로 나라를 만드셨다. 그 나라의 모습은 천국 비유를 통해서 드러난다. 세상 나라의 주의 권세는, 힘의 권세요, 군사력의 권세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 곧 아들의 나라의 주요 왕의 권세는 십자가의 권세다. 아무런 힘이 없다. 조롱받기 딱 좋다.

야고보와 요한이, 그 어머니가 아들의 나라가 임할 때 한 자리를 달라고 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 말에 대해 다른 제자들이 분노한 이유다 간단하다. 이들은 다윗 왕이 다스렸던 그러한 나라를 메시아가 세울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 나라는 로마제국처럼 강력한 힘이 작동하는 나라요. 그 힘에 의해 질서가 잡히는 나라다. 물론 그 힘의 중심에는 메시아와 함께한 남은 자 유대인들이 차지한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십자가 진다고 했을 때, 주는 그리스도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고 칭찬 들은 베드로가 사단이 된 것이다.

천국 비유 십자가의 권세를 말씀하십니다. 십자가의 피가 둘로 쪼갠다. 물론 계속 쪼갠다. 씨뿌리는 비유가 그러하다.

그래서 사도행전 28:30-31절에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바울이 온 이태를 자기 셋집에 머물면서 자기에게 오는 사람을 다 영접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을 담대하게 거침없이 가르치더라.”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는 것과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은 같은 말이다. 주 에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은 감옥에 갇힌 바울을 통해서 고스란이 나타난다. 이사야의 예언을 말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권세다. 사도행전 28:24절에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고 믿지 아니하는 사람도 있어.” 감옥에 갇힌 자가 전하는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 곧 십자가 복음을 전했을 때 일어나는 현상이다. 사도행전 전체가 이런 모습을 보여준다.

에덴에서 쫓겨난 자들이 원하는 천국은 그 모형이 에덴인데, 그 에덴의 모습은 역사 속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특히 선택받은 이스라엘이 다윗 왕국을 체험했고, 다시 다윗 왕국을 기다리는 천국의 모습은 힘이 지배하는 천국이다. 이러한 천국을 기다리는 자들에 의해서 십자가에 피흘리신 분이 피 능력으로 세우신 나라가 천국이다.

로마 제국이 기독교를 국교화 함으로, 다니엘 예언의 끝판 왕을 보여준다. 우린 로마 제국기 기독교 국가가 되었으니 짐승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 짐승 진짜 모습은 십자가를 이용해 제국을 통치하고, 사람을 다스리는 모습이다. 성경교리가 사람을 통치하는 법이다.

십자가의 피가 통치하는 나라를 그 피를 증거하는 말씀을 교리로 만들어 사람의 권세, 힘이 다스리는 하나님 나라를 만든 것이다.

십자가에는 이 모든 것들이 다 담겨져 있다. 문제는 십자가를 영원히 죄용서하는 것으로 만들었다. 그 이유도 있을 것이다. 죄용서로만 만들어야 자신들이 꿈꾸는 천국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신부들이나 추기경들, 교황이 그러했다. 오늘날 목사는 다를까? 목사 아닌 자들도 까불지 말라. 그 위치가 되면 피의 권세를 원하지 않는다. 단 성령이 함께 하시는 자는 피만 자랑하게 되지만.

오늘날도 하나님 나라의 주권을 주장하는 자들이 적지 않다. 이 말부터 엉터리다. 주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분이 주님이다. 그렇다면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님의 주권을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들이 하나님 나라의 주권을 말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로마제국과 같은 기독교 단체, 국가를 만들고 싶은 것이다. 십자가의 피 권세만 드러나는 천국은 싫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여 하고자 하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자. 정직한 나라? 윤리적인 성도? 공의로운 재판? 가난한 자를 돕는 것? 정말 흥미로운 점은 하나님 나라를 주장하는 자들마다 그 하나님 나라의 의미가 다르다는 것이다.

피의 권세로 세워진 나라는 하나다. 피로 세워진 천국 백성이 된 자들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아들의 피 공로만 자랑한다. 정직하게 살아도, 구제를 해도, 연보를 해도, 기도를 해도, 전도를 해도, 올바르게 재판을 해도, 서로서로 돕는 모임을 해도 십자가의 피를 자랑한다.

하나님 나라를 주장하는 자들과의 차이가 여기에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하나님의 주권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분의 주권이다. 왜 내가 부활을 말하지 않느냐면 부활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분이 주님이심을 증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십자가가 이 땅에서 일어난 사건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 땅에서 주의 모습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는 모습이다.

그런데 또 어떤 인간들은 이것을 흉내내려고 한다. 흉내낸다고 천국이 아니다. 성도는 십자가의 피 공로를 입었다. 이미 모든 죄를 용서함을 받았다. 그러하기에 성도는 십자가의 피 권세가 작동하는 현장이 된다. 그래서 성도는 자신을 죄인 중의 괴수라 한다. 피 권세가 작동되지 않는 몸은 천국 백성이 아니다.

구원파의 문제가 여기에 있다. 피 권세가 지금도 작동하지 않고, 문제는 피 권세를 자신들이 믿어 버렸다. 지식을 머리 속에 넣은 것이다. 그런데 몸이 이 지식이 구원임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래서 행위를 또 추가하는 집단이 생겼다.

주님이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는 말씀은 내가 믿는다고 되는 말씀이 아니다. 동행하시기에 피권세가 나오는 몸이요, 피 권세(하나님 나라 곧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모든 것)를 증거하는 증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