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대로 믿읍시다’라고 하는 자들의 악마성

성경구절을 갖다 댄다고 복음이 아닙니다. 구약의 율법을 예수님께 갖다 댄 자들이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였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와 한분 뿐인데,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하니 죽인 겁니다. 하나님이 둘이 되고, 심판 주가 둘이 된 겁니다. 이방인도 남은 자 유대인이랑 다르지 않습니다. 로마 카톨릭이 교리를 만들어 교회를, 교인들을 자신들의 종으로 삼았습니다. 국가의 절대 권력을 휘두르기 위함이었고, 이것을 눈치챈 자들이 교리를 믿는다고 하면서 정치권력에 빌붙었습니다.

이러한 사상은 종교개혁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은 시대적 상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변증법이 먹히는 이유가 실제로 눈에 보이는 현상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로마카톨릭의 반대가 복음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또 하나의 세력이 되어 교리를 만들어 이제는 로마카톨릭보다 더 심한 짓을 합니다. 전쟁도 불사하고, 몰살하는 것도 불사합니다.

오늘날은 사사시대와 같지요. 소견에 옳은대로 하라는 겁니다. 초창기에는 치열한 진리싸움을 하였지만 시간이 지나 교인 숫자가 많아지면, 자기 교단 사수를 위해 교리를 가르치고 교회법을 가르칩니다. 주님의 말씀은 우습게 되었지요.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은 각 교단이나 교회가 지키는 것으로 나아갔습니다. 이제는 내 가정 중심, 나 중심의 신앙생활이 그 중심을 차지하지요. 이와 함께 다른 한쪽에서는 인간의 외로움을 달래줄 새로운 공동체로 이단들이 날뜁니다.

앞서 언급한 것들은 모두 말씀대로 믿자는 주의입니다. 어느 목사치고 말씀을 부인합니까? 그런데 말씀대로 믿자고 했기에 믿었고, 성경을 읽으라고 했기에 읽었습니다. 그런데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의문이 생기는데, 여기에 대해 목사들에게 질문을 하면 말씀대로 믿으라고 하면서 성경구절을 갖다대는 겁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될 일인데, 저를 포함한 목사들의 자존심은 악마적이지요.

그래서 나름, 말씀에 고민한 자들의 해방구가 신천지가 된 겁니다. 사이비나 이단들이 대부분 정통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지요. 신천지가 그렇게 날뛴다면 더 말씀 중심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말씀 중심으로 들어가면 지금 자신이 목회하는 교회가 엉터리임이 드러나게 될 겁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고 교리적인 설교로 도배하는 겁니다. 또 이들 목사들이 성경은 얼마나 잘 아는지 몰라요. 목사들이 성경을 알고도 목회를 위해 말씀대로 하지 않는 겁니다. 목사의 생존은 교인 수에 있기 때문이요, 목사의 영광은 교회건물 크기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인들은 자기 행복을 찾아, 자기 구원을 찾아왔기에 떠나지 않고, 아니면 자신이 바친 돈과 열정이 있기에 남아 있기는 합니다.

목사들에게 말씀이 궁금하여 물어보면 성경으로 대답을 해 주어야 하는데, 믿으라는 답변과 기도하라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그래서 믿는다고 하고 기도한다고 하는 자들은 목사에게 칭찬을 받지요. 가짜 믿음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어차피 서로 속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그 믿음이 신념이 되고, 신념이 되며..... 계급도 올라가고. 허경영이가 우유에 자기 자신이나 이름을 붙이면 불로유가 된다는 것을 믿는 자들과 무엇이 다를까요?

맹신입니다. 내가 만일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정도의 상태, 곧 자신이 하나님이라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위치가 됩니다. 인간이 개의 말을 못 알아듣지요. 개가 되어 본 적이 없잖아요. 그럼에도 개가 뭐라고 한다는 겁니다. 인간인 주제에 개의 말을 자신이 마음대로 해석하는 겁니다. 이것을 바꾸면 ‘개’인 주제에 인간의 말을, 죄인인 주제에 하나님의 말씀을 믿겠다는 자체가 자신은 개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말이지요. 인간이 아니라 개라는 말입니다.

그래서 말씀이 십자가 지신 예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심을 말씀하는 겁니다. 온 우주가 이것을 말씀하는 겁니다. 언어로는 믿으라고 하실수 밖에 없어요. 그렇지 않으면 도를 깨달으라는 사이비 집단이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선악을 아는 자들에게는 철저하게 선악의 지식으로 복음을 전하시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너희 아비는 마귀라고 하셨을 때 이 말씀에 아멘한 자들이 없어요. 그렇다면 오늘날 이 말씀에 아멘하는 자가 누굽니까? 성도뿐입니다. 성도만이 자기 아비가 마귀임을 인정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나의 아버지는 하나님입니다라고 하겠지요. 그렇게 말한 자들이 유대인입니다. 감히 하나님이라 못하니, 아브라함이 우리 아버지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성도는 십자가만 자랑합니다. 그런데 성경 말씀을 믿으라고 하는 자들은 이 말씀을 어떻게 해석합니까? 바리새인들이 마귀요, 믿지 않는 자들이 마귀라고 하지요.

성경을 꼭 바리새인처럼 읽고 해석하는 겁니다. 사도바울에게서 사단의 사자를 빼주시지 않는 이유를 몰라요. 사단의 가시 곧 사단의 사자라고 하시는데 이 말씀이 들려지지 않는 겁니다(고후 12:7). 사단과 동행하는 사도바울이 주님과 하나가 된 사도바울입니다. 오늘날 이렇게 말하면 사도바울에게 축귀행사를 벌이겠지요. 사도바울을 조롱하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