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손,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요 13:9
“시몬 베드로가 가로되 주여 내 발 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주옵소서.”
주님과 함께 분깃을 받을 것이라는 말에 베드로는 발 뿐 아니라 손과 머리도 씻겨 달라고 합니다. 탐심이 작용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분깃이라는 말에 베드로에게 있던 악마성이 돌출됩니다. 천국, 축복, 행복을 준다고 하면 인간 속에 숨겨진 악마성은 화산이 폭발하듯이 폭발합니다. 부처가 되었던 예수가 되었던, 나무가 되었던, 돌이 되었던, 그런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나에게 주어질 분깃이 있다면 그 어떤 것도 아끼지 않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구약과 연결 지어 생각한 것입니다. 자신이 기다리던 하나님 나라, 온 유대인들이 기다리던 메시야 왕국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 꿈을 한시라도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자신 앞에 계신 분은 주님입니다. 영생의 말씀되시는 분입니다. 심판 주가 되십니다. 이분과 함께 분깃을 받는다는 것은 자신은 적어도 주님의 우편 아니면 좌편의 권력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겁니다.
오늘날 사람들이 왜 주일날 교회로 갈까요? 왜 설교를 들을까요? 왜 성경을 읽을까요? 달리 표현해 보겠습니다. 왜 출근할까요? 왜 열심히 운동을 할까요? 분깃이 없다면 그런 일을 하겠습니까? 나의 수고를 통하여 나에게 돌아올 분깃이 있기 때문에 열심을 내지 않을까요?
만일 나의 수고와 희생과 헌신이 나에게 돌아올 분깃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를 멈출 겁니다.
그런데 베드로는 자신의 수고와 헌신과 희생이 아니라 예수님의 섬김으로 자신에게 돌아올 분깃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니 그 분깃을 받으려면 예수님께서 자신을 씻어 주셔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발뿐만 아니라 온 몸을 씻어달라고 하는 겁니다.
육에 속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육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오늘날 이런 신앙인이 얼마나 많습니까? 주님과 함께 분깃을 받기 위해 자신을 들이밀면 그 분깃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자기 백성만 자신의 피로 죄용서 해줍니다. 그런데 인간들은 그 피를 자기 탐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알아서 예수님의 피로 들어갑니다. 마치 나아만 장군이 요단강에 자신의 몸을 넣는 식입니다. 그렇게 하면 죄용서가 될 줄로 생각합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발을 씻어 주는 이유를 모르는 자들입니다.
예수님은 죄용서 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것이 아닙니다. 주님이 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으로부터 죄 용서함을 받은 자들은 주님을 위해 주님의 죽음 속으로 합류하게 됩니다.
작성일 : 19-06-0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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